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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제비뽑기 속의 주권, 그 안에 담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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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반드시 제비를 뽑아서 나눠 주어야 한다.” (민 26:55)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둔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어떻게 나눌지를 말씀하신다. 사람의 수를 기준으로 하되, 결국은 ‘제비’를 뽑아 분배하게 하신다. 얼핏 보면 무작위 같지만, 하나님의 방식은 단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섭리의 작동이다.

하나님은 공평하시되, 무미건조한 수학이 아닌 사랑의 질서로 이끄신다. 사람의 수에 따라 많고 적음을 정하되, 그 모든 결정은 하늘의 손이 작정하신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 사람의 판단이 개입될 여지는 없고, 제비라는 도구 안에 하나님의 주권이 담긴다.

이 장면은 우리 삶의 많은 순간들과 닮아 있다. 이해되지 않는 선택들, 알 수 없는 결과들, 때로는 억울한 듯 보이는 분배의 현실. 그러나 그 모든 제비의 끈을 쥐고 계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계산하시되, 사랑으로 계산하신다. 공평하시되, 자비로 다스리신다.

오늘도 나는 제비를 뽑는 것 같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지만,
그 결과를 인도하시는 분은 변함없는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한다.
나의 길이 공정할 뿐 아니라, 사랑의 완성으로 향하고 있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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