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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함께 드리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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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7장에서 각 지파의 지휘관들이 성막 봉헌을 위해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는 장면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습니다. 각 지파가 드린 예물은 모두 동일했으며,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방식으로 받으셨습니다. 또한, 모든 지파가 한꺼번에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지파씩 순서를 따라 드리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을 서둘러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각각의 헌신을 소중히 여기며 세심하게 받으시는 분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한 헌신만을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헌신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신앙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더욱 깊어집니다. 나는 하나님께 헌신하고 헌물을 드릴 때, 온전한 마음으로 드리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혹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의 헌신이 부족하다고 낙심하거나, 반대로 내가 더 많이 드렸다고 스스로 높아지려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반복되는 구절 속에서 하나님은 헌물의 양이 아닌, 그것을 드리는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에 모든 헌물을 받지 않으시고, 나누어 받으셨습니다. 나는 혹시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을 하나의 의무로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큐티와 기도의 시간이 부담이 아닌,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는 기쁨의 시간이 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 봅니다.

또한, 하나님은 나의 헌신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나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예배드릴 때 온전히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 혹은 나의 헌신만이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공동체보다 나 자신의 헌신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됩니다.

내 안에 여전히 욕심과 죄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제가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뜻이 앞서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게 하시고, 나의 말과 행동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배 가운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헌신을 온전히 드릴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다스려 주시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기쁨으로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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