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종의 마음
말씀 (빌립보서 2:5-8 발췌)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종의 마음”은 단지 겸손한 태도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자기를 비우는 삶’에서 시작됩니다.
가정을 섬기는 가장의 삶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종의 삶을 따르는 여정입니다.
지난 파더와이즈를 통해
저는 제 안의 연약함과 이기심을 더 깊이 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꽤 괜찮은 아빠’라 여기며 살아왔지만,
돌아보니 아이들과의 시간에서도, 아내를 향한 사랑에서도
진심을 담은 관심과 헌신이 부족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과 대화하며 휴대폰을 내려놓지 않았고,
사랑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언제 큰 아들을 껴안고 “사랑해”라고 말했는지 기억조차 희미합니다.
늘 사랑과 인정에 목말라하는 큰아이 앞에서
나는 무관심한 아빠였다는 사실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또, 아내를 향한 저의 태도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아내의 이야기를 더 들으려 하고,
집안일과 육아를 함께 감당하려 하면서
나는 정말 많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낮아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배워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가 말할 때 눈을 마주치며 진심으로 반응하려 하고,
더 많이 안아주려 애쓰고, 책을 함께 읽고,
피곤하지만 기쁘게 집안일을 함께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작은 변화들을 통해 내 자신의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진정한 종의 마음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제가 괜찮은 아빤 줄로만 착각하며 살아왔던 교만을 회개합니다.
예수님처럼 자기를 비우고 낮추는 종의 마음을
저의 삶에 깊이 새기게 하소서.
아내를 더 사랑으로 인내하며 대하게 하시고,
아이들을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으로 품게 하소서.
힘들고 지칠 때에도 기쁨으로 수고하게 하시고,
가정을 향한 섬김에 게으르지 않도록 제 마음을 붙들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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